김상면 자화전자㈜ 회장은 지난 3월 행정고시반 장학기금 5천만 원, ERICA 재료공학과 장학금 5천 만 원 등 총 1억1천 1백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 5억 1천 6백만 원으로 명예의 전당 President′s Honor Club(5억 원 이상)에 등재되었다. 공감을 통한 나눔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김상면 회장을 만나 보았다.      

 글_ 노수영│사진_ 홍승진(포토마인드스튜디오)

더 밝은 세상을 향한 실천

김상면 회장의 기부 이야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상면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자화전자㈜에서는 2007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역의 국립대학과 산학협력을 진행하면서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모교인 한양대학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발전기금에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김상면 회장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조용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물질적 나눔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공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부는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주고 공감하려 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나눔을 실천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점점 사회가 각박해지고, 어두운 면을 보일 때 사회를 밝게 만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상면 회장의 생각이다. 김상면 회장은 더 가진 사람이 나눔을 실천해 우리 사회를 밝고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자화전자㈜는 한양대 발전기금뿐 아니라 회사의 형편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일정부분을 매년 범죄예방을 위한 기금 출연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또, 충북지역에서 10번째로 1억 원 이상의 기부를 약속하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기도 했다.

더 큰 꿈을 향한 기부

김상면 회장은 특히 2013년부터 행정고시반 장학금으로 지속적인 기부를 해오고 있다. 이는 한양대에 대한 그의 사랑이 묻어나는 것으로, 한양 동문들의 성장,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그의 진심이 통했는지 지금은 행정고시반의 행정고시 합격생 수가 전국 대학 중 4~5위를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발전기금은 건축, 연구, 장학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되면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 을 하고 있고,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김상면 회장은 한양의 교육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위해, 필요한 곳, 필요한 인재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충분한 발전기금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양대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집중거액모금 캠페인은 한양의 잠재력을 깨워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원동력이라며, 여러 동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양의 가족들에게 자연스럽게 기부문화가 확산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김상면 회장의 눈빛은 더욱 빛이 났다.

즐거운 몰입, 선택과 집중

김상면 회장은 자칭 ‘기술자’라고 말한다. 책상 앞에 앉아 결재서류에 사인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현장을 찾아다니며 연구소 직원들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정열을 쏟을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우직한 선택과 집중이 자화전자㈜를 분야 최고의 자리에 앉힐 수 있었다. 존경 받는 선배 ‘한양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특별한 재능이나 신념이 아니라 평소에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자체로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즐거움과 더불어 몰입하는 힘이 그를 최고로 이끌었다.

“한양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 한 인정에 대한 보답으로 열심히 노력해 무한한 잠재력과 뛰어난 감각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해 가 길 바랍니다.”

김상면 회장은 자신의 기부로 한양의 자부심과 명예를 높일 뿐 아니라 후배들이 우수한 인재로 발전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가 넘쳤던 김상면 회장과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기부’를 고려하고 있는 ‘잠재적’ 기부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청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기부도 실천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후가 더욱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기부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즉시 실천하고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김상면 회장의 ‘공감’ 기부 이야기가 더 밝은 세상을 이끌고, 더 행복한 나눔 실천의 문화로 퍼져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