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나눔이 삶의 가치를 더한다

박세홍 변호사에게 한양은 특별한 의미다. 학부 시절부터 법학전문대학원까지, 변호사의 꿈을 실현하는 모든 여정을 함께해왔기 때문이다. 값진 배움과 성장을 안겨준 모교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에 동참한 박세홍 변호사는 마음을 전하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기부에 대한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Q. 변호사님은 졸업하신 정책과학대학 행정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에 기부하셨습니다. 계기가 무엇인가요?

올해 4월이면 변호사가 된 지 3년, 만으로 2년이 되는데요. 변호사가 된 2주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이번 3월에 적금이 만기 되었거든요. 처음엔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 노트북도 바꾸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도움 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를 한결같이 지지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7년의 세월 동안 많은 가르침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한양에게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적금 만기금액 중 일부를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Q. 우리 대학에서 학사와 법학전문석사 학위를 받으셨는데요. 한양대 동문 법조인으로서 대학이 자랑스러운 순간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신 선배님들을 통해 배려와 관심을 받을 때마다 한양대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특히 한양대 행정학과를 거쳐 로스쿨을 다닐 때부터 선배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행정학과의 선배님이신 오성수 교수님을 비롯해 이호용 교수님은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사회 법조계 현장에서 뵙게 된 한양대 선배님들은 같은 한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많은 배려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사회에 나와서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고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훗날 한양 후배들을 사회에서 만나게 될 때 한양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법학전문대학원은 입학도 어렵지만 입학 후에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호사님이 생각하시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동기와 선후배가 서로를 이끌어주고 다독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좋은 로펌, 로클럭(재판연구원)에 들고 싶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죠. 하지만 로스쿨을 다니는 동안 같은 스터디 동기들과 기출문제를 공유하고 일상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해서인지, 현업에 진출해서도 가장 끈끈한 동료로 함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심신이 고단한 수험생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고된 수험생 시절을 함께하며 의지가 되어준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가 된 지금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업무상 궁금한 점, 또는 필요한 자료나 서면 샘플들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할 수 있죠.

Q. 바쁜 일정 중에도 시간을 내어 후배들과의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으신데요. 자신의 것을 나눠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선배님이시자 학생 시절 많은 도움을 주셨던 오성수 교수님의 제의로 행정학과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멘토링 역시 기부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대학과 선배님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이죠. 선배님들이 저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주셨던 것처럼 후배들과의 멘토링은 선배들을 통해 느낀 고마움을 갚는 작은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멘토링을 통해 후배들을 만나면 진로와 학업 등 실질적인 내용의 고민을 듣게 되는데요. 저 역시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선배로서 보다 상세하고 현실적인 내용의 조언을 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지면을 통해 덧붙이자면 후배들이 대학생 시절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조언을 남기고 싶습니다. 결국 그 모든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죠.

Q. 3년 차 변호사로서 앞으로 나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으신지 말씀해주세요.

로스쿨 생활은 힘들었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정말 만족합니다. 의뢰인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로펌의 최일선에서 조직에 기여한다는 점, 업무를 통해 배우는 모든 일이 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뿐 아니라 인권과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죠. 현재 저는 송무팀 내에서 민형사 및 행정 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변호사로서 전문 분야를 찾고 누구에게든지 분야의 최고라 자부할 수 있는 사람, 의뢰인에게 신뢰받는 변호사가 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로서 실력을 가지고 헌법과 소송법이 정한 변호사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 사회 인권과 정의를 실현하는 변호사의 역할은 뒤따라올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