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사회 혁신이란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의 사회 혁신은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하며 기존 방식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적극 수행하면서 인재들을 지원하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것 또한 기업의 사회 혁신 중 하나다. 글로벌 화학기업 ㈜아케마가 한양과 손을 맞잡은 이유다.

㈜아케마 한현수 대표

국가별 주력 산업에 특화된 기술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글로벌 기업

㈜아케마(이하 아케마)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학 기업으로 전 세계 55개국, 21,000여 명의 임직원이 종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매출액은 115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6조 원의 수익을 창출했고, 미국 클래리베이트 선정 세계 100대 혁신회사에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진입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왔다. 

아케마는 화학 분야에서 국가별 주력 산업에 맞춘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한국은 잠재력과 무한한 혁신이 가능한 가능성을 품고 있어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거점 국가다. 전자,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산업 등 국내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은 아케마의 주요 고객으로 아케마가 보유한 특수 소재와 첨단 소재 기술력은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에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케마는 첨단 소재 개발을 통해 경량화를 실현하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추구하고 있어 ESG 가치를 통한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아케마의 기술은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바이오 기반의 소재 개발은 화학 기업의 최대 화두입니다. 전통적인 석유 소재보다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품질과 성능은 상향 유지할 방안을 모색하고, 탄소배출 저감과 리사이클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죠. 우리 인류에게 당면한 미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이로써 특수 소재 분야 리더를 지향하는 것이 아케마의 비전입니다.”

혁신적인 솔루션 마련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 한양

한현수 대표는 기업 차원에서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첫 단추가 될 연구소 설립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의 주력 분야인 고기능성 폴리머(고분자 화합물)와 재생 에너지 분야의 혁신을 위해 연구 활동은 미래 성장의 핵심이었다. 기업의 글로벌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축에 속하는 한국의 상황에 따라 혁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거점기지로서 대학 캠퍼스는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화학 물질 사용이 불가피한 연구 특성상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로 대학을 따라올 곳이 없었고, 공동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 여러 대학과 접촉을 거쳤지만 아케마가 한양대와 손을 잡게 된 것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2015년부터 일 년간 혁신센터 설립을 준비하면서 여러 대학이 관심을 표해오셨습니다. 대학마다 좋은 인프라도 있었고 여러 협의도 진행됐죠. 한양대 역시 인프라 측면에서 매우 뛰어났고, 특히 산학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주신 점이 저희에겐 매우 인상적으로 여겨졌습니다. 타 대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죠.”

한현수 대표는 설립 추진 당시 이영무 총장이 보여준 산학협력에 대한 확고한 태도와 비전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공학자이면서도 화학 산업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가진 이영무 총장은 아케마 관계자들이 한양대를 선택하도록 이끈 결정적인 이유였다. 한양과의 산학협력으로 나타날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이영무 총장의 열정은 아케마에 성장에 대한 확신을 북돋웠다. 2016년 한양대 아케마 서울혁신센터 건립을 통해 대학과 기업의 협력은 더욱 공고해졌고, 이는 전 세계 16개 연구소 중에서도 규모 대비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데 기여했다. 연구소가 설립되고 약 7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아케마는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의 소재 분야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케마 서울혁신센터는 ESG 기대치를 충족함과 동시에 공동 연구 및 정부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인턴십을 통해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혁신의 파트너로 한양과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가별로 설립한 아케마 연구소는 각 나라의 시장 경쟁력과 규모에 따라 연구 분야가 조율되기 때문에 나라별 특화 연구가 곧 경쟁력이다. 강점 분야를 바탕으로 몰입된 연구 결과는 글로벌 마켓에서 혁신 요소가 되어 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 그렇기에 한양의 아케마 서울혁신센터는 그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지금까지 한양대와 연계해온 활동을 지속하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일 등,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협력을 고도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케마가 주기적으로 연구 활동을 지원함으로 소재 분야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에서 발휘된 혁신이

의미있는 솔루션을 가져올 것

지속가능한 경영과 산업을 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기업에도 이윤 달성 이상의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기존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것은 모든 기업의 중요한 과제다. 혁신에 대한 답이 준비된 기업에게 경쟁력이 따라오는 법이다. 이를 위한 궁극적으로 기업 문화의 개선과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이때. 아케마가 추구하는 기업 문화가 궁금해진다. 

“문화는 규범과 시스템에 의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판단의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불문의 행동 규범이죠. 아케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간결성, 연대, 성과, 권한이양, 그리고 포용성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성과를 위한 과정의 간결성, 주도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권한을 주는 일. 다양한 의견과 배경을 존중하는 포용 능력, 사람을 중심으로 한 연대와 존중을 강조하는 것은 아케마가 오랜 시간 구축해온 기업 문화다. 한현수 대표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에 빗대어 인재 하나하나가 올바른 방향에 따라 일을 수행하게 하는 기업 문화가 곧 혁신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현수 대표는 기업들에 노력에 발맞춰 대학과 그리고 청년 스스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있어서는 대학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갖춰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 기준이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의 배경이 갖춰졌는지가 그 사람의 커리어 활동에 대한 잠재력의 크기라고 보는 것이죠.”

혁신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다양성에 대한 시야가 없이는 의미 있는 솔루션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이 점점 귀해지는 세상에서 다양성을 키울 기회가 마련돼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다변화·고도화된 산업 속에서 유연하고 남다른 아이디어가 기업을 키우는 이때. 혁신 기술 개발과 솔루션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을 지향하는 아케마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강조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내에서 아케마의 영향력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한 대표의 계획도 매우 뚜렷하다.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은 아케마가 지향하는 목표다.

“한국에서의 투자는 제조업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첨단 분야 혁신 활동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글로벌 마켓에서 만족스러운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기 위해 노력할 시기입니다.”

대학은 기업을 통해 연구 역량을 증폭하고 기업은 인프라와 인재를 통해 혁신을 거듭한다. 한양과 아케마, 대학과 기업의 연계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확대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