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86,87학번 동기회 30년 터울 후배 편파 사랑 캠페인

밥 잘 사주는 예쁜 우리 선배님들

‘밥’이라는 명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형용사는 아마도 ‘따뜻함’이 아닐까? 자식과 통화하는 고향집의 어머니는 어김없이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냐”는 말로 그리움을 전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도 예외 없이 “밥 한 끼 같이 먹자”는 인사로 반가움을 대신한다. 지난 9월 13일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열린 ‘85,86,87학번 동기회 30년 터울 후배 편파 사랑 캠페인 – 점심 나눔의 날’ 행사는 한 끼 ‘밥’을 매개로, ‘우리는 한양인’이라는 강한 유대감을 안겨주었다.

한 끼 식사에 담긴 선배들의 사랑
9월 13일 점심시간,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는 85,86,87학번 선배들이 15,16,17학번 후배들을 찾아와 점심식사를 나눠주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이름하여 ‘85,86,87학번 동기회 30년 터울 후배 편파 사랑 캠페인 – 점심 나눔의 날’ (이하 ‘후배 사랑 캠페인’) 행사다. 꼭 30년 터울인 85,86,87학번 선배들이 한 끼 식사를 대접하며 재학생 후배들을 응원했고, 후배들은 자신들을 챙겨주는 선배의 존재감만으로도 저절로 힘이 나는 시간이었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된 ‘후배 사랑 캠페인’ 행사는 한양대학교 동문만의 독특한 전통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생활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보다 친근한 동문회의 모습을 선보이며 선후배 간에 강한 동문의식을 형성하는데 일조해왔다. 행사에 참여한 임은정 동문(피아노과 85)은 “후배 사랑 캠페인이 한양대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되어 기쁘다”며, “선배들이 사랑으로 준비한 점심을 후배들이 맛있게 먹고 더욱 건강하게 대학생활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85,86,87학번 동기회 주최로 1,100인 분의 식사 준비
이날 행사는 85,86,87학번 동기회가 주최해 후배들에게 총 1,100인 분의 식사를 제공했는데, 도시락부터 뷔페까지 학번 별로 각기 다른 메뉴를 준비해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은 물론 후배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한다. 김그린 학생(독어독문학과 15)은 “선배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고, 밥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고, 서미란 학생(건축공학부 17)은 “선후배가 다같이 만나는 자리가 무척 뜻 깊었고, 많은 양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양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기를
식전행사로 진행된 행운권 추첨 시간은 후배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고, 후배들은 식권을 받아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이 날 노천극장은 선후배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자리였다. 행사에 참여한 김한수 동문(영어영문학과86)은 “후배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이 힘든 시기인데, 선배들의 작은 마음이 후배들에게 전달되어 힘있게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무쪼록 ‘후배 사랑 캠페인’이 선배와 후배를 하나로 이어주는 한양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계승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