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 아로새김, 동아리 기부의 시작을 알리다

Q. 교내 기부 행사 첫 단체 기부인데 어떻게 진행하게 됐나요? 또 대운동장 건립기금으로 지정 기부한 이유가 있나요?

회장 소지민 학생(이하 회장) :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전시기획 활동이 줄어서 부원들과 의논해 가을 축제 때 굿즈(goods)를 직접 디자인해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거둔 굿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 것인데요. 마침 대운동장에 야구장과 축구장을 만들

기 위해 기금을 모금한다고 해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총무 김예린 학생(이하 총무) : 처음부터 기부를 생각하고 굿즈를 제작했어요. ERICA 캐릭터 하냥이와 하이비비를 이용해서 ‘10월 기념일 기부 배지’라는 테마로 한글날과 독도의 날을 기념해서 각각 100개씩 총 200개를 제작해 전량 판매했어요. 부원 모두가

참여하고 의견을 내서 굿즈가 완성됐고요.

Q. 기부 소감과 함께 부원들의 반응을 소개해 주세요.

회장 : 작년에는 부회장이었는데, 교내 동아리가 학교에 기부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뉴스에 아로새김의 기부 기사가 실렸는데, 그걸 본 부원들이 모두 뿌듯해했습니다.

총무 : 저는 작년에도 총무였는데요. 중학교 때부터 굿즈를 제작한 경험이 있어서 이 프로젝트를 총괄해서 진행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완성품이 잘 나오고 배지 판매도 원활하게 이루어져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부 활동 덕분에 부원들

끼리도 더욱 끈끈해졌고, 새로운 부원도 부쩍 늘었어요.

Q. 평소에도 기부와 나눔 활동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나요? 또 기부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총무 : 고등학교 때 2년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과학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선행을 베풀면 언젠가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기부를 통해 아로새김을 알리고, 많은 동아리 부원을 새로 얻고, 대운동장 발전에도 작은 보

탬이 됐잖아요?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기부하고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능 기부와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회장 : 저는 작년에 나눔 서포터즈에서 진행한 ‘기부하냥’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후원금을 기부하면 하냥이 굿즈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었죠.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준비하는 사람도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잖아

요? 기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기부가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Q. 기부가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망설이고 있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회장 & 총무 : 기부를 지나치게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년에 기부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마련한 기부금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닐까 고민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안 해도 될 고민이었어요. 비록 소액이지만 그만큼이라도 보탬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부 행위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크고 자랑스럽습니다. 금액의 크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봉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관련 단체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Q. 2학년 학생으로서 남은 학창 시절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회장 : 광고에 관심이 많아서 광고홍보학과에 들어온 만큼 관련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광고홍보학과 학술제를 준비하며 디자인팀에서 활동했는데, 올해는 학술제 전체를 관리하는 기획팀에서 일해 보고 싶어요. 또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도 쌓

고 싶습니다.

총무 : 저는 창업에 관심이 많아서 ERICA를 선택했습니다. 과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로새김에서 기획, 디자인 등 여러 활동을 하며 기술과 디자인을 두루 이해하는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졸업 전에 학부 연구생이나

인턴도 해보고 싶고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언젠가는 창업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Q. 아로새김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해요.

회장 : 아로새김은 올해도 나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벚꽃 행사에서 교내에 부스를 만들어 재능 기부 형식으로 걱정인형 만들기와 쉬링클스 키링 만들기를 진행했어요. 또 학교 동아리이지만, 교내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카페와 제휴를 맺고, 동아리 부원들이 함께 활동한 결과물을 모아 전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