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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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원 동문(KBS 해설위원, 언론정보대학원 20)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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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한 사회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연대 의식은 바른 기부문화를 이루는 중요한 재료다. 임장원 동문의 기부는 함께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원우들을 위한 나눔, 사회의 필요한 일에 동참하는 참여의 일환이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바른 사회를 꿈꾸는 진솔한 마음이 임장원 동문의 기부를 더욱 값지고 빛나게 한다.

 

임장원 동문(KBS 해설위원, 언론정보대학원 20)

 

Q. 앵커와 특파원, 보도국장 등 언론계에 충분한 경력을 쌓으셨음에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에 입학하셨습니다.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업에서 오래 일을 해오면서 경험칙으로 쌓아 올린 제 자신의 저널리즘적 판단 기준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판단이 맞는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고, 그 근거를 생각이 다른 상대방이 납득하도록 설명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학부 시절에 경제학을 전공했던 터라, 대학 시절 교양과목 수준으로만 접했던 언론학을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이라면, 낱낱이 흩어져 있던 구슬을 꿰어서 목걸이를 만들어 보는 경험을 했다는 점입니다. 언론 현장에서의 경험을 언론학 이론과 연결 지어 사고해나가는 과정을 다양하게 겪으면서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와 판단, 설명의 틀거지가 한 단계 깊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많은 연구 논문을 읽고 자료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과정은 상당히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니 열정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신 교수님들 덕분에 남는 게 있는 듯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Q. 방송기자들을 위한 취재보도 실무서도 출간하셨던 만큼, 기자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견해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언론인으로서 추구할 원칙과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바다에 떠 있는데 마실 물은 찾기 어려운 시대라고 합니다. 미디어의 경계가 계속 확장되면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는데, 믿고 볼만한 정보를 구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일 겁니다. 이런 시대에 언론의 주된 역할은 ‘신뢰의 기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상업성과 정파성을 배제하는 건 당연하고요, 독자 입장에서 기사를 읽고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이나 반론까지 미리 감안해 취재의 깊이를 더하고 완결성

을 높여야 합니다. 무척 어려운 일이죠. 그럼에도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가슴이 아무리 뜨거워도 차갑게 정제된 언어를 구사하는 저널리즘적 훈련과 세상을 깊게 보는 눈을 갖춰야 할 겁니다. 이것이야말로 AI 저널리즘이 본격화된 시대 속에서 언론과 언론인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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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에 기부해주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기부를 결정하셨나요?


교수님의 추천을 통해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감사하게도 학교에 다니면서 장학금 혜택을 받았습니다. 더 어려운 처지에서 등록금을 내왔을 학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던 만큼, 학위 수여식을 앞두고 뭔가 작은 거라도 보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이렇게라도 마음을 표시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거론할 정도로 큰 금액이 아니어서 민망합니다.


Q. 장학 또는 나눔, 기부에 대한 동문님의 평소 소신을 말씀해주세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 7~8개 단체에 소액이나마 자동이체 방식의 기부를 해왔고, 목돈이 생기면 좀 더 의미 있는 기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시민운동, 레거시 미디어가 해내지 못한 저널리즘적 역할을 해온 독립 언론, 경제적 빈곤층의 자활을 돕는 단체 등 분야는 제각각인데, 공통점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일을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 묵묵히 해내고 있는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안정되게 급여를 받으며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단체와 구성원들에게 부채 의식이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기부는 내놓는 자의 시혜가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위해 마땅히 이뤄져야 할 자원 재배분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사회인으로, 언론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극에 달하고, 분노와 혐오가 일상이 돼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이 ‘소화기’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불쏘시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적인 제목과 언어,프레임으로 갈등과 혐오를 유발하고 키우는 언론이 아니라, 뉴스 이용자들이 숙고하고 ‘역지사지’하도록 유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공론장 역할을 하는 언론이 절실합니다. 우리 언론계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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