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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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영 이사장(최혁영장학회)

젊은 인재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쁨이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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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영 이사장에게 장학이란 학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바른 길을 비춰주는 일이다. 인생의 선배이자 사회의 어른으로서 참된 가치와 바른 인성을 지도하며 한결같이 청년들을 응원하고 있는 최혁영 이사장. 그 마음은 수많은 장학생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삶을 살아가는 데 값진 자양분이 됐다.
 
최혁영 이사장(최혁영장학회)

 

 

Q. 장학사업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3년여간 홀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다가 장학회를 설립하게 된 것이 햇수로 10년이니, 13년 정도 장학후원을 실천해 왔습니다. 시골 농부 부모님 아래서 42녀 형제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펼쳤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대학을 마치고 기업에 취직한 후, 중동으로 건너가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며 배움을 가진 청년 인재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깊이 체감하게 됐습니다. 배움과 삶의 의지를 저버리지 않고 공부하는 젊은이들을 언젠가는 꼭 지원하겠노라고 다짐하여 시작한 장학사업이었지요. 작은 규모로 시작했던 장학사업도 어느덧 연 3억 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현재는 20여 곳의 대학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6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장학사업은 시작도 어렵지만 지속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국내 제도와 여건상, 장학사업을 펼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비단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더라도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내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옛 선배들은 다들 어려운 시기를 거쳐서인지 장학사업에 매우 적극적이었어요. 사재를 털어 지원할 만큼 각별한 열정이었지만 사업이 다음 세대에 대물림될수록 유명무실하게 의미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정책적으로 기부자들을 독려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제도들이 수립되면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장학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갈수록 장학회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인재를 발굴해서 그들이 이 나라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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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학회를 운영하시면서 보람된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올해도 60여 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학생들에게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귀와 당부의 말을 적어 편지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전문 서적을 읽고 감명 깊은 내용 중 학생들을 생각해 인생에 방향이 될 만한, 바른 인성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글귀를 적어 보내주죠. 대부분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데 길잡이가 될만한 내용들입니다. 학생들도 제가 쓴 편지에 회신하면서 장학회를 통해 받은 도움과 고마움을 여지없이 전해옵니다. 학생들의 편지를 읽고 일일이 답장을 하는 것은 장학회를 하며 가장 보람되고 값진 일입니다. 학생들에게 멘토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점부터 우리의 장학사업을 통해 자신의 꿈과 앞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 지를 전해오면 마음이 무척 뿌듯하죠. 우리나라에서 장학회를 운영한다는 건 제도적으로도 엄격하고 쉽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기부자들을 위한 제도적 배려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렇지만 이렇게 학생들을 통한 감사 인사와 안부를 묻는 편지들을 읽다 보면 인재를 키우는 일이 매우 뿌듯하고 보람으로 넘칩니다.

 

Q. 한양대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올해부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이사장님께서 바라보시는 한양대는 어떤 대학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대학 시절부터 바라본 한양대는 설립자이신 김연준 전 총장님의 남다른 교육 열의가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국내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한양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간부, 야간부를 운영하며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거두어 열심히 가르친 대학이죠. 사회에 나와서도 보니, 한양대 출신이 제일 많았습니다.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늘 한정된 인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다 보니 한양대와는 다소 연계

가 늦어지게 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사회의 어른으로서 후학들과 장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최고의 삶이란 많이 사랑하고 많이 베풀고, 또 겸손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사회 전반에 분열과 갈등이 극심한 것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 주며 상생할 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바른 인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사랑하면 반발하고 부딪칠 일이 없을 텐데 말이죠. 우리 장학생들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이 될 학생들 모두 바른 인성을 가지고 받은 만큼 베풀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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